2024년 11월 현재 강남역 인근에서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영업 중인 이 업장은, 과거 쩜오 업장으로 오랜 기간 운영되었던 곳이다. 특히, 최근 1년 간은 부스터라는 이름으로 쩜오 업장의 전통을 이어가며 영업했지만, 대형화 추세 속에서 기존 방식 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부스터는 새로운 인테리어와 깔끔한 시설로 주목 받았으나, 운영 전략과 하자 영업진 들을 대거 영입 하면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고 말았다. 강남 유흥 업계는 사기꾼과 하자인 인간들이 판을 치기 때문에, 잠시 잠깐 판단을 잘못하면 문 닫기 쉽상인데, 그런 부분을 간과 했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 이다.

이후 이 자리는 케이팝 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오픈했으며, 최근 한 달 동안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과거의 유산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하려는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현재 운영 중인 케이팝은 기존의 유흥 업장들과 차별화를 위해 세미 텐카페라는 새로운 장르를 도입했다. 일반적인 텐카페는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케이팝은 붙박이 시스템을 선택해 운영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  티시(시간 요금)는 15만 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하이퍼블릭과 텐카페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모호한 스타일로, 큰 메리트가 있을지는 의문이긴 하다.

시설 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단층 구조로 이루어진 업장은 넓은 홀과 17개의 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특히 룸들은 쾌적 공간감을 제공하며, 강남의 다른 업장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강남 유흥 시장에서 업장 대형화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케이팝이 이 흐름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깔끔한 시설과 차별화된 운영 방식 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의 가격은 강남 유흥 시장 내에서 일반적인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12년산 기준 첫 병은 25만 원, 두 번째 병은 20만 원, 그리고 티시는 시간당 15만 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여기에 웨이터 팁 5만 원이 추가된다. 평균적으로 2시간 동안 방문하면 1인당 약 6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대형화된 업장들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케이팝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인력의 질에 따라 고객의 체감 가성비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은 출근 인원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으며, 이는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다. 반면, 시설이 좋고 깔끔하다는 점은 이곳의 강점으로 작용하며, 고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앞으로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와 충분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케이팝은 더 나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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