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은 신사동 선샤인 호텔 뒤쪽 입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때 플렉스와의 통합 과정으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았다가 최근 텐카페로 재 오픈하면서 다시금 운영을 시작했다. 25년 4월 영업을 시작으로 장작 7개월간의 화려하고 뜨거 웠던 영업을 뒤로 하고 25년 11월 현재는 무기한 휴업에 또 다시 들어간 상황이다. 현장을 옆에서 지켜 본 입장에서 1년은 꾸준히 영업을 이어가지 않겠나 예상했지만, 이번에도 마치 도깨비 터 마냥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었다. 이 화류계는 참으로 어렵고 난해한 바닥이다. 사람들의 심리를 통제하고 그 들을 하나의 공간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게 참으로 어렵고 힘든 숙제인거 같다.

미슐랭은 시설적으로는 다소 특이한 점이 있다. 재 오픈 후 첫 방문을 했던 나의 시선에서 미슐랭이란 가게는 마치 동굴 탐험을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입구로 내려가면 천장이 낮은 구조로 인해 키가 180이상인 고객들에게는 공간적인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깊숙히 들어가면 10개 정도의 계단이 나오고 그 계단 을 내려가면 답답함이 사라지고 높은 층고와 함께 서늘함 마져 느껴지게 한다. 여기서 더 재미있는 뒷 공간으로 가게 되면 마지막으로 손님을 받는 가장 낮은 층고의 룸이 4개가 있는데 그곳은 마치 은밀한 아지트 같은 아늑함을 제공한다. 룸의 크기가 제각각 이기에 무엇이 정답이라 할 수 는 없지만 뭔가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어쨌든 텐프로를 해 왔던 업장이다 보니 룸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다소 특색 있는 룸 분위기가 강점으로 꼽히며, 현재는 휴업 중 이지만 누군가 다시 재오픈을 시도하길 기대해 본다.

텐카페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 약간의 소스를 드리자면 텐카페는 주대가 쩜오 보다는 비싸고 텐프로 보다는 저렴 하다. 보통 첫병 80 추가 50 정도를 받는 경우가 많으며 와리 업장이 대다수 이다 보니 텐프로 처럼 주대가 정해져 있는 편이다. 티시 역시 쩜오 보다 약간 비싼 편이다. 지금 강남의 텐카페는 3시간 22만/22만/22만 쓰리 따블(3명을 초이스) 시스템(20분씩 로테이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묶었을 경우는 3시간 66만원의 티씨가 발생 된다. 쩜오 처럼 묶는 시스템이 아닌 로테이션 시스템의 강점은 3명을 초이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방이 뜨는 것도 상관이 없다면 2명 1명 정도만 초이스 해도 충분하다. 가령 3명이 놀러와서 각각 1명씩만 초이스를 하고  방에 1명만 유지해 달라고 한다면 가벼운 술자리도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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