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휴업에 돌입했다. 이 자리는 유독 제대로 장사를 해본 적이 최근 들어 거의 없는 업장이다. 터에 마가 끼었나… 하는 족족 제대로 영업이 안되니 참 아이러니 할 뿐이다. 이곳은 10여 년 전, 텐프로 업장으로 시작하며 강남의 밤 문화를 이끌던 곳이었으나. 이후 텐카페, 쩜오 등 다양한 업종으로 변화하며 명맥을 이어왔지만, 최근 5년간은 내리막을 걸으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희미해져 갔다. 터의 기운이 다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이곳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항상 어떤 업장이든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입구 계단을 내려가 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공간은 한 폭의 작품처럼 장식된 갤러리다. 화려한 꽃 장식과 세련된 조명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의도가 담긴 독특한 형상을 표현하고 있다.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이 작품은, 고요한 가운데 강렬함을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무엇을 형상화한 걸까?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 미스터리 함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흥미로운 대화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다.

루나나는 10여 년 만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내부 룸 공사를 모두 마쳤다. 그리고 2024년 11월 26일,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홀과 벽면이 10년 전 그대로의 엔틱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점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약간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당시 최고급 자재로 지어진 이 공간은 지금도 품격을 자랑하지만, 변화와 현대적인 감각이 조금 더해졌다면 더 큰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새롭게 태어난 쩜오 갤러리. 과연 이곳이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아 강남의 중심에서 다시금 찬란히 빛날 수 있을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 공간은 단순히 업장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곳에 깃든 독특한 분위기와 갤러리라는 신선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손님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과거를 품으면서도 새로움을 더한 이 공간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감을 품고 지켜보게 된다.

현재는 휴업 중이다. 다시금 빠른 조각이 되어 영업이 제 개 되길 희망해 본다. ^^ 궁금한 점을 슬쩍 던지는 것 만으로도 좋은 시작이 될 테니까! 언제든 편하게 문의 환영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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